청주·충주의료원 운영 'B등급'

복지부, 진단결과…당기순손익 흑자 분류
경쟁력있는 진료과 발굴·특성화 개선과제

2012.07.16 18:44:57

보건복지부가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공공병원(지방의료원)의 경영개선에 착수한다.

충북도 산하 청주·충주의료원은 복지부의 운영진단 결과, 제재조치 수위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16일 "전국 34개 지방의료원에 대해 운영진단을 실시한 결과 27개(79.4%)가 지난해 순적자를 기록하는 등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며 "경영 효율성을 높이도록 시도 지자체와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운영 진단은 △질 높은 의료 △합리적 운영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사회적 책임 등 4개 영역에 걸쳐 항목마다 가중치를 적용해 최종 평가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평균 총점이 67.4점(100점 만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2.3점 하락했다. 다만 환자만족도의 경우 84점으로 지난해보다 3.4점 올랐다.

총점 80점 이상인 A등급 기관은 김천의료원, 남원의료원 단 두 곳이었다. 김천의료원은 83.99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 강릉의료원, 경기도의료원 등 18곳은 B등급(70∼80점)을 받았다.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상주적십자병원 등 8곳은 C등급(60∼70점)을 받았다. 강진·삼척의료원, 거창적십자병원 등 11곳은 가장 낮은 D등급(60점 이하)으로 분류됐다.

당기순손익 흑자를 낸 의료원은 청주·충주·서산·포항·김천·울진·제주 등 7곳에 그쳤다. 순수하게 의료수익만 따져 흑자인 곳은 김천뿐이었다.

지방의료원만을 대상으로 공공성과 경영효율성을 진단한 결과 충주·김천·홍성·서산·공주 등 8개 지방의료원은 경영효율성과 의료취약도가 높았다. 청주·원주·부산·대구 등 10개 지방의료원은 경영효율성이 높고 의료취약도는 낮았다.

충주의료원은 성과보상체계 구축과 보유자산의 수익 창출력 제고 등의 측면에서 '중점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청주의료원은 경쟁력 있는 진료과 발굴 및 특성화, 유휴시설·장비 활용도 제도 등이 개선과제로 손꼽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방의료원이 만성적 적자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지역 공공의료의 핵심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해당 지자체장에게 적극 조치를 취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올해부터 운영 평가 결과를 '지역거점 공공병원 종합정보시스템(http://rhs.mw.go.kr)'에 공개한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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