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풀코스 100번 완주한 '홍범희 충북도의회 전문위원'

"지구 반바퀴…2만5천300여㎞ 달렸다"

2012.07.22 15:49:57

22일 옥천포도 금강마라톤대회에 출전한 홍범희 전문위원이 역주하고 있다.

마라톤 풀코스(42.195㎞)를 100번이나 완주한 '철각(鐵脚)' 공무원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 홍범희(58·4급) 수석전문위원.

홍 전문위원은 22일 오전 옥천에서 열린 '포도 금강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생애 100번째 완주 기록을 달성했다. 매년 평균 9번씩 11년 만에 100회를 완주한 셈이다.

그가 세운 기록은 마라톤을 즐기는 충북도내 공무원 가운데 최초다.

비가 내린 뒤였지만 이날 낮 최고기온은 부지런한 농부도 밭일을 포기한다는 섭씨 31도였다. 뙤약볕을 받으며 내달린 끝에 이뤄낸 그의 기록은 4시간18분30초였다.

골인지점을 앞두고 충북도청 건강달리기 모임인 '건달회' 회원 20여 명의 축하를 받으며 퍼레이드를 한 시간 30분을 빼면 그의 실질적 기록은 3시간 40분 정도다.

"마라톤은 신이 내린 보약입니다. 전 매주 그 보약을 즐기며 먹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는 마라톤 예찬론자 그 자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조깅을 즐기던 그는 지난 2001년 청주 무심천 둔치 9.28㎞를 달리는 대회에 참가한 뒤 자신감을 얻었다. 이듬해 9월 충주마라톤에서 처음으로 풀코스를 3시간41분22초에 완주해냈다.

그의 마라톤 열정은 많은 진기록을 이뤄냈다. 100㎞를 달리는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을 8차례 완주했다. 하프코스 완주는 75회나 성공했다.

지난 2004년 춘천마라톤대회에서는 그의 최고기록 3시간18분40초를 기록했다.

그가 달린 거리를 모두 합하면 무려 2만5천300여㎞에 이른다. 이는 지구 반 바퀴를 훌쩍 넘는 거리다.

홍 전문위원은 "100회 완주를 달성한 '포도 금강 마라톤대회'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마라톤 풀코스 도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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