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대기업 자율高 유치에 눈독

이시종 지사 "투자·우수인력 확보 차원"지시
도내 사업장 둔 SK하이닉스·LG 등과 접촉

2012.07.23 19:36:13

충북도가 대기업 자율형사립고(자율고) 유치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최근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대기업들이 자율고 설립을 통해 우수한 지방출신 신규 직원 채용의 채널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대기업 투자유치와 전국단위 우수 인력 확보 차원에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기업들이 자율고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을 감안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을 주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2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2014∼2015년 개교 목표로 자율고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장이 있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2014년 자율고를 세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최근 재단법인 은성학원을 설립하고 교과부와 충남도교육청을 몇 차례 방문했다.

포스코는 2015년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자율고를 설립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포스코교육재단이 인천시교육청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제철도 공장이 있는 충남 당진시에 자율고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은 우수한 직원을 지방에 끌어들이기 위해 학교를 세우려 한다. LG 관계자는 "직원 유치에는 교육환경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도는 현재 청주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SK하이닉스와 LG 등을 상대로 자율고 건립을 위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업이 세우면 재원이 탄탄해 자율고의 본래 취지대로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운영할 거라고 본다"며 "일부 기업과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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