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생명의 은인에게 감사패

관광버스기사 김진순씨, 충주농기센터 서수현씨에 報恩

2008.02.11 17:40:44

지난달 31일 김진순씨가 자신을 구해준 서수현씨에게 보은의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익사 직전의 50대 남성 3명을 구한 공무원의 용감한 행동이 12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에 근무하는 서수현(50)씨.

서 씨의 이 같은 용감한 행동이 뒤 늦게 알려진 것은 서 씨가 지난해 10월 말 지역 내 한 관광버스로 출장을 가게 됐으며 운전기사들과 대화 중 한 기사가 당시 물에 빠진 동료를 구한 공무원이 서 씨임을 알아보고 동료인 김진순(53.통일관광버스 기사)씨에게 연락해 지난 달 31일 서 씨에게 보은의 감사패를 보내옴으로서 주위에 알려지게 됐다.

1995년7월4일 충주시 가금면 체육공원에서 열린 충주시관광버스협회 체육대회 때 동료들과 축구경기를 하던 김씨는 물에 빠진 공을 건지러 강에 뛰어 들었으나 탄금호의 깊은 수심과 빠른 유속에 밀려 강변에서 250m 떨어진 호수 중앙까지 떠내려가 허우적 대고 있었다.

이를 지켜본 다른 동료 2명이 김씨를 구하려고 물속에 뛰어들었으나 이들 역시 강변에서 150m 떨어진 지점에서 익사위기에 처했다.

당시 가금면사무소에 근무 중이던 서씨는 이를 목격하고 신속히 모터보트에 시동을 걸고 직원 1명과 함께 익사 직전의 김씨를 구조한데 이어 다른 동료 2명도 함께 구조했다.

김씨는 "당시에는 의식이 없어 경황이 없었다"며 "뒤늦게 목숨을 구해준 서씨에게 감사패라도 전달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서씨는 평소 책임감이 강하고 의협심이 남달라 주위로부터 신뢰와 칭찬을 받는 모범공무원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충주 / 노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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