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협, 도금고 쟁탈전 ‘수성‘

2조원대 예산관리...부수적 효과도 클 듯

2007.11.16 10:31:49

‘충북도금고 쟁탈전’에서 충북농협이 ‘수성’에 성공했다.

지역 금융계 일각에서는 충북농협의 ‘도금고 쟁탈전 승리’는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1금고는 농협이, 2금고는 신한은행으로 결정 될 것”이라는 설이 지역 금융계에 파다하게 번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충북농협은 이번 도금고 쟁탈전에서 신한은행의 도전으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신한은행은 향토은행인 충북은행을 인수한 명실상부한 ‘지역은행’이라는 것과 충북의 기업 유치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도금고 유치를 위한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 왔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이같은 ‘도전’은 충북농협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이로써 충북농협은 충북도를 포함한 13개 도내 자치단체 금고를 싹쓸이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아울러 충북도금고로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먼저, 농협이 도금고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이익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상징적 의미’다.

앞으로 충북농협은 사실상 지역경제 발전의 동반자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지역 향토은행’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도금고는 곧 향토은행’이라는 지역 밀착형 이미지가 파생시키는 시너지 효과는 계량화 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또 충북농협은 앞으로 충북도의 주거래 은행으로서 2조원대 충북도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수신고를 늘려 자금 운용을 통한 막대한 ‘자금 운용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적금과 대출 등 2천600여명의 충북도 소속 공무원들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부수적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특히 농협이 도금고에 선정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익원은 ‘충북도와의 협력사업’이다.

충북농협은 앞으로 충북도와 산하기관이 추진하는 각종 지역개발사업에 도금고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통해 참여하는 등 다양한 지역개발사업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도금고 역할을 수행하면서 얻는 모든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것”이라며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향토은행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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