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값 급등… 중소기업은 ‘이중고’

수급 어렵고 납품단가 안올라 채산성 악화

2008.03.02 21:16:40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원자재 수급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자재 가격 급등이 납품단가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최근 중소제조업 368개사를 대상으로 ‘중소제조업의 원자재가격변동에 따른 애로조사’ 결과 62.2%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원자재 구입 가격 인상분이 제품판매 가격에 ‘전혀 전가하지 않음’이라고 답한 업체가 32.1%, ‘거의 전가되지 않음’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27.7%를 차지해 59.8%가 제품 판매 가격에 전가되지 않는다고 답해 기업의 채산성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차질에 따른 대응책으로는 원가절감(63.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생산중단 고려(13.9%), 신제품개발로 기존 원자재를 대체(13.6%) 등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확보시 애로사항으로는 ‘공급업체의 일방적 가격인상’(69.8%)을 가장 큰 애로로 지적됐다.

원자재수급 안정을 위한 정부대책(복수응답)으로는 ‘중소기업 원자재구입 전용정책자금 확대’(60.3%)를 가장 절실히 바라고 있었다. 이밖에 ‘원자재 안정적 수급체계 구축을 위한 법률 제정’(42.7%), ‘대기업 보유 원자재의 중소기업배정물량 확대’(41.8%), ‘독과점 원자재 공급자 수급조절에 대한 지도강화’(41.8%) 등도 많았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중앙회는 원자재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가격담합과 매전매석 행위근절 등 불공정거래단속을 강화하고 원자재가격 사전예고제 도입, 가격 급등한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및 관세인하, 비축물자품목 확대, 원자재 수급정보시스템 구축, 중소기업에 대한 원자재 공급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 최영덕 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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