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차장' 자리는 경찰 간부(경무관)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휴게소'와 같은 곳이라는 말인가.
부임한지 불과 몇 개월만에 떠나버리는 충북청 차장들을 잇따라 지켜보며 경찰 안팎에서 나오는 볼멘소리.
박화진 충북청 차장은 중앙공무원 고위정책과정 입교를 위해 오는 19일 충북청과 이별.
박 차장은 지난해 11월20일 충북청으로 부임.
부임한지 3개월이 채 안 된 상태. 때문에 충북청 차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 불가피.
사실 충북청 차장 자리가 툭하면 공석이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데.
최근 5년 동안 1년을 버틴 충북청 차장이 단 한명도 없을 정도.
그나마 공식적으로는 윤종기(2010년 12월∼2011년 12월) 전 차장(현 서울청 경비부장)이 1년을 채우기는 했지만, 당시 윤 차장은 2011년 9월부터 두 달여 동안 제주경찰청에서 파견근무.
이금형 전 차장(현 경찰청 경무국장)은 10개월, 구은수 전 차장(현 충북청장)도 8개월 동안충북청에서 근무.
박화진 차장 직전 이상정 전 차장(현재 중국 베이징 주재관) 역시 5개월 동안 충북청에 잠시 머물러간 인물.
사정이 이렇자 충북청 안팎에서는 충북청 차장의 잇따른 교체가 경찰의 치안활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지만, 충북의 '치안수요 및 도세'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중론.
일각에서는 경찰청이 경무관급 인원이 필요할 때마다 충북청 차장을 빼내 가는 것에 대한 '충북 홀대'를 주장하는 시각도 만만찮은 상황.
아무튼 잦은 '차장' 교체와 직원들의 인사 이동 등 이래저래 요즘 충북청 내부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
/ 백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