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청개구리 복원 기반 마련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성과
수원에서 1980년 전국 최초로 발견
지금은 충북 음성·세종시 등에 서식
청개구리와 유사하나 울음소리 달라

2013.03.06 19:27:16

암컷의 개구리가 알을 물속에 산란할 때 이를 수정시키기 위해 수컷이 포옹하고 있는 모습과 전국 분포도.

양서류 최초의 멸종위기종 1급인 수원청개구리를 복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수원청개구리의 주요 서식지가 충북 음성과 세종시 주변지역 등이어서 또 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2년 실시한 수원청개구리의 전국 분포, 번식 및 발생에 관한 연구 결과, 증식과 복원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관찰 결과, 수원청개구리는 5월에서 6월 사이에 가장 번식이 활발했으며, 알의 발생 최적 온도는 22℃로 확인돼 저온 스트레스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험실에서 관찰한 결과로는 포접은 야간에 실시했고, 산란은 최대 6시간까지 지속됐다. 수정란은 최적 온도 조건하에 5일 후 유생이 되고, 2개월 후에 어린개체로 변태를 마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청개구리의 전국 분포도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얻어진 1차 연구결과를 기초로 수원청개구리의 증식 및 복원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과거와 현재의 서식지 현황 비교, 서식지 이용실태, 이동경로 등을 추가로 정밀조사 해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 위협요인을 찾아낼 예정이다.

또한 향후 연구사업 결과를 토대로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본격적인 복원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수원청개구리는 이름처럼 수원시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1980년 보고된 한국고유종으로, 생김새가 청개구리와 아주 유사하지만 울음소리로 구별이 가능하다.

현재 수원지역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 2012년 양서류 중 처음으로 멸종위기종 I급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전국적인 분포조사 결과, 음성 등 충북중북부, 경기도, 강원도 서부지역, 세종시 주변지역 등 42지점에서 약 260여 개체의 서식이 확인된 바 있다.

이처럼 수원청개구리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번식과 생존에 물이 있는 논이 꼭 필요하지만 최근 도시화 등으로 양호한 서식처가 줄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혁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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