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자동화시설 투자로 해외 플랜트 수출계약 시동"

김성수 젠한국 회장 인터뷰

2013.04.25 20:34:41

"도자기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젠한국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만나 본 김성수 회장(65)은 이렇게 자신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도자기가 고급 식기로 자리 잡았고 국내에서도 슬로푸드(천천히 조리해 즐기며 먹는 음식) 문화가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젠한국 도자기는 높은 온도의 불로 조리해도 환경오염 물질이 나오지 않고 변형도 없는 건강한 원료"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고품질 제품을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갑작스럽게 생산 요청이 들어와도 납기를 맞출 수 있어 해외 바이어들이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다"며 자사가 갖춘 기술력과 생산설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머지않아 생산설비나 대형기계를 비롯해 관련기계의 설치·가동에 이르는 공장 전체를 수출하는 플랜트수출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를 위해 지난 19일 일본측 관계자와 도자기 생산설비기술제휴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젠한국 지속성장 동력에 대해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 노력이 그 비결이다"고 말한 뒤

"동남아의 저렴한 인건비에 만족해 노동집약적 경영을 하다 낭패를 봤던 다른 기업과는 달리 매출액의 15%이상을 최첨단 자동화시설에 투자했으며 연구개발 인력도 2백명 가까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한사람의 생각이 기업을 바꿀 수 있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앞으로 연구개발 강화와 젠한국 브랜드를 키워나가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성수 회장은

김종호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4남인 김성수 회장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국립공업연구소에 다니다 1973년 청주에 본사를 둔 한국도자기 연구실장으로 합류했다. 본차이나(고급 도자기의 대명사) 국산화와 슈퍼스트롱 자기(전자레인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강도 높은 도자기)를 개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1994년에는 한국도자기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도자기 후계자는 장남인 김동수 회장이었다.

김성수 회장은 1996년 대표직을 그만두면서 한국도자기 해외부문만 떼어내 '젠한국'을 설립했다. 김 회장이 생산과 기술 개발을 주도했고 공예를 전공한 부인 이현자 사장(66)이 디자인을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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