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퀸 챈들러의 마법이 통한 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다.
안양 KT&G는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4-90으로 승리했다.
이날 마퀸 챈들러(27)는 41득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이라는 영광과 함께 팀을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슛 컨디션이 좋은 편이었다. 상대가 존 디펜스를 사용해 골 밑 공격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오픈 찬스를 찾아 다니며 외곽 슛을 노렸다"며 경기 후 인터뷰를 시작했다.
플레이오프와 정규리그의 차이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챈들러는 "정규리그와는 수준이 다른 경기였다. 훨씬 더 높은 집중력을 요구했고 나 아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느낌을 밝혔다.
트리플 더블을 의식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전혀 상관없다. 오로지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며 팀의 승리를 자축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될 동부에 대해선 "집중하고 동료끼리 팀 웍만 잘 맞는다면 다른 건 상관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함께 했던 주희정(31) 역시 "이현호와 김일두 등 우리 팀 파워포워드들이 김주성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면 해볼 만 하다"며 챈들러와 같은 생각이었다.
뒤이어 주희정은 "챈들러는 영리한 선수"라며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힌 후 인터뷰 룸을 빠져 나갔다.
안양 KT&G와 원주 동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4월 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