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연쇄 택시강도 잇따라

2008.04.09 14:38:17

충북도내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택시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 이모(51)씨는 8일 밤 12시께 청주시 비하동 한 주유소 앞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3명을 태워 목적지인 충주로 향했다.

새벽 3시께 목적지에 다다르자 강도로 돌변한 이들은 이씨를 흉기로 위협, 현금 2만4천원과 현금카드 등을 빼앗은 뒤 3시간여 동안 이씨를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충주시 용탄동에 이씨와 차량을 남겨두고 달아났다.

이씨는 비상탈출 레버를 이용, 트렁크에서 빠져나온 뒤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오후 5시께 택시기사 이모(36)씨 역시 손님을 가장한 20∼30대 남자 2명에게 금품과 차량을 빼앗긴 뒤 차량에 감금됐다가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10분께 충남 천안에서 택시를 잡은 이들은 목적지인 보은에 다다르자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이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5만원과 신용카드를 빼앗아 달아났다.

이들은 이씨를 차량 트렁크에 가둔 채 청주시 산남동 청주지방법원 신축공사현장 인근에 이씨와 차량을 버린 뒤 그대로 도주했다.

이씨는 1시간 이상 트렁크에 갇혀 있다 행인의 도움으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27일 오후 8시께 청원군 오창과학단지 앞길에서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2인조 택시강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진술한 용의자들의 인상착의가 비슷한 점 등으로 미뤄 최근 발생한 유사한 사건이 동일범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북 김천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 김천경찰서 등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 박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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