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된 취업 의식 갖춰야

2008.04.16 21:15:25

장기적 경기침체와 대내외 악재에도 충북지역 실업률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창 일할 나이인 20대 청년층의 취업률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실업난을 지속되고 있다.

반면, 중장년층의 경제참여활동은 증가하고 있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내외 악재로 인한 현상일수도 있지만 취업의지가 약한 청년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 충북사무소가 발표한 3월 충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 청년층의 취업자는 모두 9만7천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장년층의 취업은 모두 48만8천명으로 3.7% 증가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충북지역의 실업률은 큰 등락폭 없이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청년층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3D업종이나 저임금 일자리를 만성적으로 기피하는 성향이 짙어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청년실업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청년층들의 인식에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청주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는 대·중소기업 60개 업체가 직접 참해 이력서 접수와 면접을 통해 ‘One-Stop’ 채용이 가능해 구직자들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부여됐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대부분의 20대 취업준비생들은 이력서조차 구비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찾아 자필로 이력서를 기재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또한 면접까지 실시되는 박람회장에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준비생이 절반에 가까워 취업을 위한 기본 예의마저도 저버린 모습에 면접관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청년실업의 이유를 사회적 요인이라는 변명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취업의지를 보이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올해 취업박람회 및 채용에 관련돼 중소기업들이 채용을 하고 있는 시기에 청년층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바로 알고, 기업을 보는 눈높이를 한 단계 낮춰 현실적으로 바라보길 바란다.

청년실업이라는 말이 사라질 수 있도록 성숙된 의식을 가진 20대 취업준비생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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