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 싸고 실용적 '브릿지 주얼리'가 대세

고가-대중적 제품 중간적 의미
10만~100만원대 14K골드
작은 사이즈 다이아몬드 인기

2014.02.06 19:07:23

청주 예물 전문브랜드 에스케럿(S·CARAT) 매장에는 1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의 브릿지 주얼리가 20~30대 젊은층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경기불황 속 '브릿지주얼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브릿지주얼리(Bridge Jewelry)는 순금이나 천연보석이 들어간 고가의 파인(Fine) 주얼리와 대중적인 커스텀 주얼리의 중간적 의미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최근 청주시내 귀금속 매장들은 브릿지 주얼리의 수요가 증가하자 보다 다양해진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매장 관계자들은 "주얼리 트렌드 중 하나가 순도가 낮은 14K 골드나 작은 사이즈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제품들인데 가격대는 10만∼100만원 수준으로 주로 젊은 층에서 찾는다"고 설명했다.

한 주얼리산업연구소가 발표한 한국주얼리산업전략을 보면 2011년 5조3천18억원이었던 우리나라 주얼리 시장은 2012년에 5조1천99억원, 2013년 4조9천622억원으로 계속 감소해 왔다. 연구소는 우리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들어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고급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진 게 주얼리 시장 침체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주얼리업계의 침체 속에서 브릿지 주얼리가 틈새시장처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릿지 주얼리가 인기를 끈 이유로 불황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려는 젊은 소비자층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트렌드 변화가 빠른 패션 아이템이나 소모성이 강한 화장품에 비해 브리지 주얼리는 가격에 대한 큰 부담이 없고 사용기간도 길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되고 있다.

유명인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도 매출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브릿지 주얼리를 유명 여배우 등이 착용하면서 제품의 품격을 높였고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올렸다는 평이다.

브릿지 주얼리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의 경우 2008년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를 시작으로 가수 소녀시대, 배우 김수현, 송혜교, 다코타-엘르 패닝 자매 등을 모델로 써 스타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백화점 주얼리 매장을 찾은 고민재(여·29·청주 복대동)씨는 "결혼예물이기도 하지만 젊은층에서는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해 주시려는 고가의 주얼리도 마다했다"며 "평소에도 커플로 착용할 수 있는 14K 다이아몬드의 브릿지 주얼리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예물 전문브랜드 에스케럿(S·CARAT) 박상진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금값이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저렴한 가격에 만족도가 높은 브릿지 주얼리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한동안 브릿지 주얼리를 찾는 고객층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청주시내 영플라자 주얼리 매장들도 "결혼시즌을 앞두고 알뜰 소비를 하는 젊은 층들이 늘었다"며 "이는 형식보다 실리를 추구하려는 젊은세대의 욕구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내다봤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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