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인면수심 성범죄

친딸, 의붓딸에 친구 외손녀까지…

2008.04.22 18:04:06

수년 동안 친딸이나 의붓딸을 성폭행해온 30·40대가 잇따라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친구의 외손녀를 성추행한 50대가 또다시 경찰에 검거되는 등 인면수심 성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진천경찰서는 21일 친구의 외손녀들을 강제 추행한 허모(58)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과 피해자 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20일 밤 9시50분께 진천군 한 다리 아래에서 친구 A씨의 6살과 7살난 두 외손녀를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 집에서 술을 마신 허씨는, 외할아버지의 부탁으로 자신을 버스 정류장까지 배웅해주는 아이들을 다리 아래로 데려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수년 동안 자신의 의붓딸을 상습 성폭행하고 아이까지 갖게 한 인면수심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천경찰서는 제천시에 사는 진모(43)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과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진씨는 지난 2001년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7년 동안 함께 사는 의붓딸 A양(16)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A양의 임신사실이 알려지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지난 7일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수년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친딸을 성폭행한 H씨(33)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H씨는 2006년 3월께 자신의 집에서 부인이 일하러 나간 사이 친딸 A양을 성폭행하는 등 2004년부터 최근까지 3년여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다.

또 하루 앞선 6일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30대가 경찰에 구속됐으며, 같은 날 청주에서는 귀가하는 여중생 등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김모(17)군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되는 등 최근 도내에서 성범죄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성 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이후에도 성인은 물론 아동들에 대한 성폭력 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특히 가족이나 지인들의 범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성범죄자의 처벌강화와 함께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재남 기자 progress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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