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 총력

도, 각 시·군에 예찰원 30명 배치

2007.05.09 08:06:43

소나무 재선충병에 안전지대였던 충북 지역도 이 병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병은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해 남부지방을 휩쓸었다.
그 후 점차 북상하더니 지난해 말에는 ‘다행히’ 충북을 건너뛰어 경기도 광주에서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동쪽으로 건너가 강원도 춘천에서 발견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서울 태릉과 경기도 광릉 숲을 덮치고는 전북 익산으로 내려갔다.

지금까지 전국 시ㆍ도 가운데 재선충이 발생하지 않은 곳은 충북, 충남 두 곳 뿐이다.

그러나 발생지역이 점차 충북지역을 외곽에서 좁혀오는 형국이라서 관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충북에는 천연기념물이자 지역 상징 수목인 정이품송이 있고, 산에 특히 소나무가 많아 재선충병 예방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가 옮기는 병으로, 일단 발병하면 주변 3km 이내의 모든 소나무와 잣나무를 베어서 태워버려야 할 정도로 산림을 파괴한다.

충북도의 경우 ‘소나무 재선충병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산 속에서 소나무를 살피는 예찰원을 각 시ㆍ군에 30명을 배치하는 한편 8시간씩 3교대로 산림을 지키는 핵심초소 4곳과 낮 동안만 운영하는 일반초소 9곳을 두고 있다.

또 특히 올해는 6월까지 각 시ㆍ군에서 ‘소나무 지킴이 핵심 봉사단’ 단원 1천여명을 모집, 재선충병에 대한 교육을 거쳐 감염이 의심되는 소나무를 즉각 신고토록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소나무 가운데 솔잎이 적갈색으로 변해 시들시들 죽어가는 나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1588-3249) 바란다”며 “신고자에게는 1백만원 또는 2백만원의 포상금도 지급된다”고 밝혔다.

/ 박종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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