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싼 주유소 어디야? 어디?”

인터넷 가격 공개후 저가 주유소 인기

2008.04.22 18:30:58

지난 15일부터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에서 전국 주유소 기름 값이 공개되고 있다. 청주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로 공개된 봉명동의 개소문 주유소에 운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김태훈 기자
인터넷을 통해 주유소별 가격이 공개되면서 청주지역에서는 ‘기름 전쟁’이 치열하다.

고객들이 보다 저렴한 곳으로 이동하고 주유소들은 고객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직원들은 인터넷을 통해 경쟁업소에 대한 기름 값 동향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일단위로 기름 값이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www.opinet.co.kr)에서 소개되면서 청주지역은 물론 충북지역의 주유소 기름 값이 공개돼 젊은층 사이에서 저렴한 주유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는 젊은층들 사이에서는 저가 주유소가 입소문을 타고 있기 때문.

22일 기준 청주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흥덕구 봉명동의 개소문주유소로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639원, 경유 1천549원으로 지역내에서 최고 110원 정도 저렴하다. 가장 비싼 주유소는 상당구 사천주유소로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749원, 경유 1천649원으로 공개됐다.

이는 소나타 승용차 연료탱크(70ℓ)를 가득 채우면 다른 주유소보다 7천원 안팎이 저렴한 셈이다.

개소문 주유소의 경우 하루 이용차량이 크게 늘어나진 않았지만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접 지역에서 일부러 찾아와 주유하는 고객들도 있다. 청주시 복대동에서 차를 몰고 온 강성호(32)씨는 “평소 이용하던 집 앞 주유소보다 ℓ당 50원 정도가 싸다”며 “회사 출퇴근을 하면서 약간만 돌면 이용할 수 있어 앞으로도 이쪽을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개소문 주유소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공개된 기름 값으로 인해 문의전화가 쇄도했다”며 “아직 주유소를 찾는 차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어서 매출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문의전화가 많은 만큼 앞으로 10%이상의 신규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개소문주유소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각종 할인혜택도 제공하고 있어 제휴 카드 사용시 타 주유소와 크게 차이가 난다.

또 고가 주유소인 청주시 사창동의 한 주유소는 젊은층의 주유 고객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주머니가 얇은 젊은층들이 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확인하고 찾아다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직영점이다 보니 자영점보다 상대적으로 기름 값이 높게 책정되는 점이 있어 아무래도 타격이 있다. 정유사 본사에서 가격 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저가 주유소의 경우 커피 및 티슈 등 월 50만원대의 기본 사은품만 제공해 판촉비 거품을 빼는 한편, 기름 값을 낮추기 위해 주거래 정유사를 정하지 않고 가장 싸게 나오는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직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저렴한 주유소들도 이 주유소들이 등록할 경우 지역의 주유소 기름 값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최영덕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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