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오르는 식품가격 "장보기가 겁난다"

빵·음료·패스트푸드도 인상
'AI여 파' 육류도 올라
돼지고기 전년동기比 40% 껑충

2014.02.24 20:44:28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각종 식음료 제품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원유(原乳)가격이 오르면서 우유값부터 인상되기 시작하더니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대돼 그칠 줄 모르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

빵, 과자, 음료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자 패스트푸드점도 제품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2일부터 버거류 8개, 아침메뉴 7개, 디저트 2개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빅맥은 3천900원에서 4천100원으로 200원 오르고, 토마토베이컨디럭스는 4천800원에서 4천900원, 애그맥머핀은 2천300원에서 2천400원으로 100원씩 가격이 올랐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14일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등 26개 품목에 대해 평균 2.5%가격을 올렸다.

지난달 코카콜라는 자사 31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5%인상했고 파리바게뜨는 193개 품목을 평균 7.3%인상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10일부터 사이다, 콜라 등 1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5%올렸다.

농심은 지난 6일부터 새우깡 등 스낵류와, 즉석밥, 음료 등 제품 가격을 7.5%올렸다.

크라운제과는 2월 생산분부터 빅파이 등 7개 제품의 가격을 7.1~10%인상하기로 결정했고 삼립식품은 지난 17일부터 빵 175종 가격을 평균 6.4% 올렸다.

여기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사태로 닭·오리 등 가금류 소비가 줄면서 쇠고기, 돼지고기에 수요가 몰려 값이 껑충 뛰고 있다.

지난 21일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거래된 암소 1+등급 1㎏ 당 평균경락가는 1만5천981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15.9%나 올랐다.

같은 날 암돼지 1+등급은 1㎏에 5천156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날보다 무려 43.6%나 오른 가격이다.

청주시 흥덕구 주부 이모(55)씨는 "빵, 과자, 우유 등 식음료 가격이 눈 깜짝할 사이에 올라 장을 볼 때마다 부담된다"며 "여기에 연초부터 가스비, 버스비 등 공공요금까지 올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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