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위한 소장펀드?…서민들 외면

납입액 40% 소득공제 장점에도
홍보부족·원금손실 부담에 가입률 낮아
금융권 "소득공제 상품 거의 없어, 매력 충분"

2014.03.19 20:10:10

소득공제 장기펀드가 소득공제라는 혜택에도 불구, 투자 위험성으로 충북도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19일 KB국민은행 청주서지점에서 은행 이용자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임영훈기자
소장펀드(소득공제 장기펀드)가 출시된지 3일에 접어들었으나 충북도내 소비자들의 반향을 불러오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내 금융권에 따르면 아직 출시 초반이라 홍보가 부족한데다가 적립식 펀드의 특성 상 위험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가입률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소장펀드는 급여가 5천만원 이하인 근로자에 한해 연간 600만원까지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납입할 수 있다. 5년 미만 중도해지 할 경우 납입금액의 6.6%가 추징된다.

50만원씩 1년을 납입할 경우 전체 납입금액인 600만원의 40%에 해당하는 240만원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연간소득이 1천200만원~4천600만원인 근로자의 경우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39만6천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로 인해 소비자들의 가입은 좀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농협 충북영업부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5좌에 그쳤다. 도 전체 영업점 기준으로 보면 27좌다.

신한은행 청주중앙지점은 이틀새 27좌, KB국민은행 청주서지점은 7좌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소장펀드 가입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7일 전국 은행·증권 등 24개 판매사에서 1만7천730여좌(16억6천만원), 18일은 1만700좌(14억1천300만원)가 계설된 것으로 봤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재형저축·펀드 활동계좌가 한달 만에 144만5천45좌를 달성했던 것에 비하면 소장펀드는 가입률은 출시된지 3일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농협 충북영업부 관계자는 "원금이 손실될 수 있다는 위험에도 소득공제라는 측면에서 보면 현재 주택청약 상품과 소장펀드 밖에 없기 때문에 충분히 가입할 만하다"며 "펀드마다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 투자성향에 맞춰 투자가 가능하고 한도인 600만원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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