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보험금 환급 받으세요”

옥션 해킹 사고 후 사기전화 크게 늘어

2008.04.29 21:13:12

최근 옥션의 개인정보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보이스 피싱 등 사기 전화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휴대전화 및 기업의 사무실, 개인 자택으로까지 장소를 불문하고 건강관리보험 공단 등을 사칭하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는 것.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로 인해 노인들이 자칫 사기사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공단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 전화가 늘고 있다며 확인하기 위한 문의 전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청주 동·서부 지사의 하루 평균 상담 전화 100건 중 공단을 사칭한 사기 전화 건수가 10건, 약 10%에 해당될 정도로 늘고 있다.

실제 지난 28일 오전 8시께 청주시 봉명동의 한 회사에 근무하는 최모(32)씨의 사무실로 전화가 걸려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사칭하며, ‘과오납 환급금을 찾아가라’고 말해 전화를 바로 끊었다.

이후 오후에 또 다시 최씨의 휴대폰으로도 이러한 전화가 걸려왔다고 전했다.

젊은층 사람들은 사기 전화임을 인식하고 있어 피해가 많지 않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이 문의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공단측 설명이다.

이들은 ‘ARS로 100만원대 및 68만원의 과오납 환급금을 오늘 중 빨리 신청해 환급받아야 된다’는 수법으로 노인들을 속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공단을 사칭한 사기 전화가 발생하긴 했지만 최근 사기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며 “시골들의 노인들은 피해 직전까지 갔다가 전화가 끊겨 모면하는 경우도 있어 피해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단의 환급금 전화는 직원이 직접 전화를 하며, 절대 ARS 안내로는 하지 않으니 주의하길 바란다”며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으면 공단에 확인한 뒤 대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일부는 광고성 스팸 문자와 대출관련 문의 전화도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옥션 해킹 사건과 연계돼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최영덕 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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