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인명구조원 도전한 10대와 50대

부녀같은 나이차 극복한 수상인명구조원의 아름다운 동행

2008.04.29 20:19:11

아버지와 딸같은 나이 차에도 함께 수상인명구조원 강습을 받고 있는 김태범 씨와 김선혜 양이 강습이 펼쳐지는 충북학생수영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점차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상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50대 후반의 약사와 10대 후반의 대학생이 함께 인명구조를 위한 교육을 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서 실시하는 수상인명구조원 교육을 받고 있는 김태범(58·사진 좌) 씨와 대학에서 아동복지를 전공하고 있는 김선혜(18) 양으로 얼핏 보면 부녀관계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충남 천안에서 25년간 약국을 운영하다가 제약회사(다산메디켐)에서 제조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태범 씨는 은퇴 후에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평소 염두에 두고 있던 중 대하적십자사 충북지사가 충북학생수영장에서 수상인명구조원 강습을 실시한다는 것을 알고는 체육을 전공하는 젊은이들도 힘들어 한다는 이 강습에 선뜻 도전했다.

지난 5~6년간 수영을 즐겨왔고 체력 또한 자신있다고 여긴다는 김씨는 “상상 이상으로 힘든 과정이지만 딸들보다 나이가 어린 젊은이들과 어울리니 나 또한 하루가 다르게 젊어지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또 김씨와 함께 강습을 받고 있는 막내 김선혜 양은 “전공과 관련해 미래에 자신이 가르치게 될 유치원생들의 안전지도를 위해 평소 응급처치법을 공부해왔고, 원생들과 물놀이를 갈 경우에 유용하겠다 싶어 수상인명구조원에 도전하게 됐다”고 강습을 받게된 동기를 밝혔다. 김선혜 양은 강습 참가를 위해 4개월여간 준비했음에도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김태범 아저씨(?)를 보며 못해낼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는다 밝혀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있음을 알렸다.

같이 강습을 받고 있는 김선혜 동기생보다도 장성한 두 딸을 두고 있다는 김씨는 지난 5일부터 주말반으로 개강되는 수상인명구조원 강습의 동기가 된 두 사람은 다음달 4일 수료평가를 치르게 되는데 “의지만 있다면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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