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낮기온이 벌써부터 초여름과 맞먹고 있어 여름철 냉방기 사용에 따른 전력수요가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도내 평균 최대수요전력은 260만2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 증가했다.
전력수요가 가장 많이 집중된 지난 14일(청주 낮 최고기온 28도)은 288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최대수요에 도달했던 5월3일(277만㎾)보다 11만㎾ 늘어난 수준이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5천780만㎾로 전년 동기간보다 91만㎾(1.59%) 늘어났다. 이는 평균 공급능력인 7천51만㎾의 81.97% 수준이다.
평균 예비전력은 1천271만㎾인데 공급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20분 이상 지속될 때 '준비'단계가 발령된다는 점을 보면 아직까지는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국 예비전력이 390만~400만㎾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대규모 전력난이 예고됐던 지난해 8월을 돌이켜 보면 올 여름 전력수급량도 크게 안심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한전 충북본부 측은 여름보다 전력사용량이 증가하는 겨울에도 최대수요가 348만㎾(지난 1월9일 기준)에 머물렀기 때문에 올 여름 '블랙아웃'공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전 충북본부 관계자는 "전력 사용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 공급능력을 넘어서지 않도록 수요관리에 들어가 전력 수요를 떨어뜨린다"며 "전력 피크가 몰리는 겨울철에도 안정적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올 여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