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길림성에 살고 있는 도금수씨로부터 편지를 받은 김호복 충주시장이 8일 편지의 주인공 유효진씨를 시장실로 초청, 격려했다.
지난 7일 충주시장실에 아름다운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발신처는 중국 길림성 화룡시 룡신촌으로 다소 생소하다.
편지에는 중국 길림성 연변에 살고 있는 교포 2세 도금수(60)씨가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고향과 친척을 찾기 위한 힘겨웠던 사연이 구구절절 담겨져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충주시 의한세무사에게 받았던 친절을 잊지못하고 고마움을 편지에 담아 충주시장에게 보낸 것이다.
도 씨는 고향땅을 밟고 싶어하는 노모의 뜻을 따라 지난 2월1일 충주에서 고향 찾기를 시작했다.
평생을 중국 땅에서 살아온 도 씨는 이국땅과 다름없는 한국에서 더군다나 언어소통도 잘 되지 않아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려웠다.
이때 충주에서 세무사 사무장을 맡고 있는 유효진 씨를 만났고 도 씨의 애닮은 사연을 들은 유 씨는 함께 고향 찾기에 발벗고 나섰다.
유 씨는 충주경찰서와 시청민원실 등을 돌며 각종 자료를 열람한 결과 도 씨의 어머님의 고향이 전남 구례군 가문면 금산리라는 것을 확인했다.
다음날 도씨와 함께 고향을 찾아 헤어진지 70년이 된 친척들을 상봉하는 감격을 느꼈다.
도 씨는 편지 끝부분에 “성심성의를 다해주신 유효진 씨의 아름다운 선행을 만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선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주 / 노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