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숫자 '3.0'

2014.06.02 13:35:58

장우심

영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2014년 대한민국과 세계를 흔드는 강력한 숫자가 있다. 최근 지식·정보화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소통과 협력, 융합의 숫자 '3.0'이다. 네트워크와 지능형 검색, 맞춤형 정보를 기반으로 한 '웹 3.0'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새로운 SNS의 시대를 지칭하는 '소셜 3.0', 행복한 대한민국을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의 정신으로 이끌겠다는 '정부 3.0'까지 그야말로 '3.0'의 시대가 도래 하였다.

이제는 웹이나 소프트웨어를 가리키는 말 뿐 아니라, 이제는 하드웨어들도 기술적으로 새로운 세대와 기계적 진보를 표현할 때 '3.0'을 붙이고 있다.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숫자3을 신성하고 길한 수로 생각하였고 완전한 의미를 담고 있어 단군 신화와 같은 고전과 문화, 생활 속에서 빈번히 등장해 왔다. 또한 서양의 종교적 기반이라 할 수 있는 그리스 로마신화와 크리스트교의 근본 바탕에도 '3'이라는 숫자는 언제나 등장한다. 이런 역사적 기반까지 갖추고 있으니 '3.0'이야 말로 가장 '클래식(Classic)' 하면서도 '핫(Hot)'하고, '파워풀(Powerful)'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복지나 교육의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기존에 일방적인 지식이나 정보, 서비스의 생산 및 제공의 관계는 1.0이며 대상자와 업무담당자들이 여러 가지 매체와 방법을 통해 상호작용 속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법은 2.0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3.0시대인 만큼 기존의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것이 꼭 필요하다.

3.0은 서비스 대상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대상과 주체,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함께 개방, 공유, 소통, 협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복지 및 교육, 행정 등에 있어서도 3.0의 정신을 받아들여 대상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 및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서비스를 받은 대상자들이 다시 정보를 재생산하여 다른 이에게 개방, 공유하며 이를 활용하며 소통하고 협력하는 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늘 한 템포 늦게 뒤따라가는 서비스가 아닌 언제 어디서나 대상자들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

최근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와 곧 다가올 지방선거만 보더라도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느껴지는 시점이다.

소통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실제 우리 사회는 소통에 서툴고 매우 인색한 편이다.

'협력'은 힘을 합하여 서로 돕는 것이며 '공유'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 또는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함께 소유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자신이 가진 생각과 정보를 소통하고 나누며 협력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때, 진정 대한민국과 우리 모두의 미래는 밝고 건강하리라 생각한다. 나의 생활 또는 업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3.0'은 무엇이 있을지 우리들 각자가 생각해 보아야 할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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