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의 창조적 치안서비스 기대

2014.06.15 12:59:01

청주의 치안지도가 확 바뀐다. 오는 7월1일 통합청주시 출범과 함께 청주시내 경찰서 관할 구역도 개편되기 때문이다.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면 현재의 상당구와 흥덕구, 청원군에서 상당구·흥덕구·청원구·서원구 등 4개 구로 나뉜다. 청주지역 경찰서 3곳도 명칭 변경과 함께 관할 구역도 조정된다. 현재의 상당서는 '청원경찰서'로, 청남서는 '상당경찰서'로 명칭을 변경한다. 다만 흥덕서는 기존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다.

일부 지구대와 파출소도 조정된다. 상당서에 소속돼 있는 성안지구대는 상당서(현 청남서)로 이관된다. 서원구에 위치하게 될 사창지구대는 흥덕서에서 청원서(현 상당서)로 관할서가 바뀐다. 청남서가 맡고 있는 남이·현도파출소는 흥덕서로 옮겨간다.

경찰에 따르면 청주권내 치안수요는 현재 △상당서 22만4천686명·면적 220.19㎦ △흥덕서 35만21명·면적 207.70㎦ △청남서 25만3천199명·504.69㎦ 등이다. 하지만 통합시 출범 이후 △청원서(현 상당서) 21만6천958명·면적 220.06㎦ △흥덕서 31만7천405명·면적 302.64㎦ △상당서(현 청남서) 29만3천543명·409.88㎦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단순히 경찰서 이름과 관할지역이 바뀐다고 치안 상황까지 좋아지지 않는다. 훌륭한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반드시 합리적인 운영이 필수다. 우선 기본적으로 치안수요가 많은 경찰서엔 인원 충원이 충분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증가하는 치안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다.

물론 청주지역 3개 경찰서에 있는 기존 인원으로 조정이 이뤄진다. 때문에 어느 경찰서도 만족하기는 어렵다. 충북 경찰 정원 자체가 늘어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반복될 문제다. 그리고 각 구마다 1개의 경찰서가 있으면 좋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하다. 따라서 효율성을 찾아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청주시내 범죄지도 작성을 제안한다. 서울에서 했던 것처럼 일정 건수 이상의 폭행과 살인, 성범죄 등이 발생한 지역을 '범죄 핫 스폿'으로 분류하면 범죄지도작성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청주 범죄지도'가 만들어지면 효율적인 인원배치나 구성도 가능하다. 인구 100만 명을 목표로 하는 통합 청주시에도 치안지도와 함께 범죄지도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경찰의 치안서비스도 이제 창조시대다. 충북 경찰은 충북 실정에 맞게 치안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청주는 충북의 수부도시다. 하지만 여전히 치안 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많다. 경찰의 훌륭한 아이디어가 하나가 치안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청주의 전체적인 치안상황이 갑작스럽게 달라질 리는 없다. 하지만 조직개편이 이뤄질 때 해당 지역 전체 치안상황을 다시 점검하는 것도 치안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충북 경찰의 창조적 치안서비스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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