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참여에 나와 너 따로 없다

2014.07.08 14:34:59

여름철 불볕더위가 성큼 다가왔다. 또다시 '전력 대란'에 대한 위기감이 감돈다. 올해는 때 이른 더위로 5월부터 한여름 날씨를 경험했다. 7월 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고 있다. 전력 과다사용으로 인한 정전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때다. 이미 2011년 9월15일 대규모 정전사태로 전국이 블랙아웃 될 수 있었던 심각한 위기상황을 겪었다.

물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에너지 절약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에너지 소비자들의 참여가 부족하다.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특히 문을 연 채 냉방영업을 하는 개문냉방 행위는 당연히 삼가야 한다. 지자체별로 개문냉방 영업에 대한 단속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들인 공에 비해 실효성은 별로다.

청주시 역시 엊그제부터 다음 달까지 개문냉방 상가·점포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1차 때는 경고장을 발부하고, 2차 적발되면 과태료(최고 300만원)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단속 첫날부터 개문냉방 위반 상점이 수두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오후 2시간 동안 벌여진 개문냉방영업 단속에 적발돼 경고장을 받은 곳은 10곳, 구두 경고를 받은 매장을 포함하면 20곳이 넘는다.

무더위가 시작되면 냉방기 사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평균 소비전력이 증가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냉방온도를 1도 더 올리면 7%의 전기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 한 대가 선풍기 30대와 맞먹는 양의 전기를 소모한다. 따라서 에어컨 설정온도를 평소보다 2~3도 올린 상태에서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게 실질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사용하지 않는 TV, 컴퓨터, 충전기 등의 플러그는 뽑아야 전기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플러그를 꽂아둬 낭비되는 전력이 가정 소비전력의 6%나 된다. 낮에는 창가의 자연 빛을 최대한 이용하고 조명은 끄도록 하며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은 3등급 제품에 비해 약 35~40%의 전력절감효과가 있다고 한다. 전력사용 피크 시간인 오전 10~11시 , 오후 2~5시에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도 전력대란을 막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에너지의 96%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에너지 낭비는 곧 국가적 손실로 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에너지 절약은 여러모로 필수불가결한 수행과제일 수밖에 없다. 동시에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 절약이 '제5의 에너지'라 불리는 까닭도 여기 있다.

무엇보다 에너지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절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에너지 절약을 아는 데 그치지 말고 적극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안심할 수 없는 에너지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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