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신규면세점 '기대 반 우려 반'

㈜바이오제닉스·㈜시티플러스 운영 경험 전무
브랜드 유치 관건…"내년 매출 근거로 시도할 것"

2014.08.13 19:07:13

청주국제공항 신규면세점 운영자로 결정된 ㈜바이오제닉스와 ㈜시티플러스가 면세점 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력적인 브랜드를 유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바이오제닉스가 지난 12일 열린 공개입찰에서 향후 5년 동안 18억1천200만원의 최고 임대료를 제시해 신규면세점 운영자로 결정됐다.

바이오제닉스는 청주공항 국제선 대합실에 200㎡ 규모로 신규 설치된 면세점(DF1구역)에 화장품, 시계, 가방 등 10~11개 브랜드를 입점시켜 올 연말까지 문을 열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 기존 호텔신라가 맡아 운영하던 88.64㎡규모의 면세점(DF2구역)의 운영권을 낙찰 받은 시티플러스는 주류·담배 등을 취급하게 됐다.

문제는 두 업체 모두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어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만한 소위 '명품'을 유치할 수 있을지다.

바이오제닉스의 경우 첫 면세점 운영이기에 명품 브랜드와 교섭할 여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매출 근거도 없어 협의는 고려하고 있지만 명품 유치는 개점 이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015년까지 매출을 근거로 2016년께 유치를 시도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시티플러스가 운영할 면세점은 바이오제닉스 면세점에 비해 규모가 작고 담배·주류에 국한돼있기 때문에 브랜드유치에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세점 개점 전까지 빠듯한 일정도 경험 없는 두 업체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까지 관세청에 면세점 승인심사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검토에 20일 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중순께나 돼야 결과가 나온다.

승인을 받고나면 오픈 예정일인 오는 12월31일까지 3개월여 밖에 남지 않아 브랜드 유치·협의, 인테리어 공사 등을 조속히 처리해야 할 수 밖에 없다.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승인을 받지 못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결과가 나와야 브랜드 유치가 용이해지기 때문에 두 업체 모두 관세청에 제출할 서류 준비가 우선이다.

바이오제닉스 관계자는 "최근 청주공항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볼 때 브랜드 선정만 신경쓰면 매출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드들과 유치부터 시설물 설치까지 조율을 미리 해두면 예정일 안에는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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