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 IT시장 핵심으로 부상

국내 공개SW 활용가치 3천억원 추산

2014.08.21 17:10:31

해외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상용 소프트웨어(SW)의 대안으로 공개SW가 떠오르고 있다. 일부 포털 기업들이 외산 SW 기반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공개SW 도입 프로젝트는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 비용절감·기술종속 탈피·성능 안정성

공개SW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수정과 재배포가 가능한 SW다. 기술지원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만 발생할 뿐 기본적으로 무료로 제공된다. 공개SW의 기본 철학은 지적재산의 보호가 아닌 공유를 통한 협력으로 기술의 진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공개SW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비용 문제 때문이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클라우드 환경으로 IT시스템을 전환하면서 공개SW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개SW는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특정 회사가 공급하는 상용SW 대비 훨씬 저렴하다.

특히 독점 형태인 상용SW와 달리 공개SW는 다수 업체들로부터 동일한 솔루션을 공급받을 수 있어 사용자의 공급 업체 선택권이 보장된다. 비용이나 기술 종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IT시스템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공개SW는 공개된 소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세계적 수준의 SW를 빠른 속도로 개발할 수 있게 한다. 다수의 외부 개발들에 의한 소스코드 검토가 이뤄지기 때문에 SW의 안정성도 높다. 이에 따라 시장지배적 지위에 있는 주요 SW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해소할 수 있으며 뛰어난 외부 개발자를 내부에서 활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게다가 공개SW를 활용하면 기업에서 부족한 제품군을 빠른 시간 내에 보완할 수 있고 다양한 고객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국내 공개SW 활용 가치 3천억원 추산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공개SW를 기반으로 개발 도구(프레임워크)를 만들어 전산시스템 구축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SDS의 '애니프레임', LG CNS의 '데브온 자바', SK C&C의 '넥스코어'는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인데, '스프링(Spring)'이라는 공개SW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전자정부 사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역시 스프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공개SW의 활용가치는 3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관련 기관은 파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개SW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함으로써 절감한 SW 로열티는 연간 1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 SW업계 관계자는 "공개SW는 글로벌기업의 시장잠식을 극복할 반격의 무기로, 사용자에게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한 기회로, SW를 연구하거나 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휼륭한 선생과 교재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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