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처리 위험하지만 보람 느껴”

제17전투비행단 주이다 하사, 23일 폭발물처리(EOD) 초급교육과정 수료

2008.05.22 18:45:19

공군 최초의 여자 폭발물처리사인 17전투비행단 주이다 하사가 필승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공군 역사상 최초의 여군 폭발물처리사가 탄생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7전투비행단(단장 윤우 준장, 이하 17전비) 무장탄약정비대대에서 유도무기정비사로 근무하는 주이다 하사(여·27)로 23일 폭발물처리(EOD ; Explosive Ordnance Disposal) 초급교육과정을 수료해 공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군인인 오빠 주현우(31·육군 인사사령부) 대위의 군복 입은 모습과 절도 있는 행동이 마음에 들어 공군 부사관후보생 187기로 입대한 주 하사는 지난 2003년 4월 항공탄약정비 특기를 받고 임관한 이후 17전비에서 지난 5년간 전투기에 미사일과 폭탄과 같은 유도무기를 장착하고, 유도무기가 정확하게 발사될 수 있도록 정비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공군 최초의 여자 폭발물처리사인 17전투비행단 주이다 하사가 폭발물을 해체하고 있다.

“EOD반 선배들이 불발탄 신고를 받고 긴급하게 출동해 임무를 완수하고 부대로 복귀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다”며 “위험한 일이지만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다”는 주 하사는 지난 3월부터 10주간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항공탄약, 지상탄약, 화학탄 처리 등 폭발물처리 교육과정을 이수, 23일 폭발물 처리 자격증(숙달급)을 수여 받는다.

“특기교육 중에 강원도 태백에서 실시한 ‘Range Clearance(한·미 연합 불발탄 탐색·처리 훈련)’에 참관해 500파운드 항공폭탄 처리과정을 지켜보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주 하사는 “비록 지금은 출동도 해보지 못한 초보 폭발물처리사이지만 한·미 연합훈련에서 능숙한 솜씨를 보여준 선배들의 모습이 나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훈련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주 하사가 그동안 교육을 받은 공군 교육사령부 폭발물처리 종합 실습장은 55종의 항공투하탄, 44종의 지상탄 처리 실습이 가능하고, 응급인체 제독소, 대테러 장비 실습장이 마련되어 있는 등 실제 폭발물처리 현장을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뛰어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육군과 해군은 물론 경찰특공대에서도 교육을 의뢰하고 있다.


/ 김규철기자 qc258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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