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2014.08.27 15:15:20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또 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이 그동안 김포공항에 적용했던 2천㎞ 이내 국제선 취항을 대폭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공항의 중·단거리 국제선 확대에 문제가 생긴 셈이다.

김포공항은 지난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국내선 중심의 공항으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2천㎞ 반경 내 운항 가능한 49개 노선 중 6개 국제노선만을 제한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이 규제가 해소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수도권 집중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충북 정치권과 충북도, 청주시 차원의 청주공항 차별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저가항공사(LCC) 모(母) 기지화를 통해 중·장거리 국제선 위주의 인천국제공항과 '투-트랙(two-track)'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로드맵이 시급하다.

우리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청주공항의 LCC 모기지화로 돌파구를 찾자고 여러 차례 주문했다. 지금 대부분 국내 국제공항은 인천공항의 아류공항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청주공항은 LCC 전문공항, 동남아 전문공항, 대중국 전문공항 등으로 세분화 될 수 있어야 살 수 있다. 그래야 수도권과 지방, 아니 수도권과 충북 간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

청주공항은 국내 유일의 경부·호남 KTX 오송분기역과 경부·중부 고속도로 등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연계성 측면에서 영·호남권 및 강원권 공항이 가질 수 없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국내 이용객 집중 유입 가능성이 아주 까닭도 여기 있다.

충북도는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충북의 구체적인 활성화 대책과 의견을 내놓고 관철시켜야 한다. 충북도는 그동안 청주공항 정책 수립과 관련해 일관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는 지금도 청주공항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반드시 그래야만 청주공항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본다.

그 방안 중 하나가 청주공항을 국내 최고의 저가항공사(LCC) 전문공항으로 바꾸는 일이다. 그게 충북도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초점을 맞출 과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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