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운행 자제가 녹색교통 만든다

2014.09.23 16:35:14

승용차 없는 주간 운영 양상이 관공서별로 각양각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등 도내 관공서들은 1주일동안 자가용 차량 운행을 자제하기로 했다. 대기오염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21일부터 27일까지를 '승용차 없는 주간'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첫 날부터 관공서 주차장마다 분위기는 아주 다르다.

충북도청의 참여는 아주 저조했다. 반면 도교육청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도청 일부 공무원들은 차 없는 주간 실시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몇몇은 업무를 핑계로 참여를 거부했다. 내근 위주로 근무하는 직원들의 비협조는 공무원 정신마저 의심케 했다.

녹색 교통이 실현되려면 도심의 교통기반이 갖춰져야 한다. 그런 만큼 하루라도 차량 운행을 자제하는 게 녹색교통 실현에 큰 도움이 된다. 승용차 없는 주간 운영은 공해유발, 교통 혼잡 야기 등의 사회적 비용 증가 요인을 제거하는 하는 일이다. 한 마디로 개인 교통 중심의 교통정책에서 대중교통의 효율성과 편리성로 전환을 추구하는 운동이다.

'세계 승용차 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이 동참하고 있다. 우리도 2001년부터 시민 중심으로 승용차 없는 날을 진행해 왔다. 그러다가 2012년 환경부가 승용차 없는 주간을 설정했다. '승용차 이용하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다양한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충북에서도 도청을 비롯한 각 시·군과 관공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승용차 없는 주간 운영은 일종의 행사이자 캠페인이다. 우선 승용차를 타지 않음으로써 지역 주변과 거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게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그게 1차적 효과다. 따라서 많은 이들의 참여 여부가 성패를 가르게 된다.

우리는 지금 도내 관공서에서 펼쳐지는 승용차 없는 주간 운영은 일단 실패라고 판단한다. 승용차 운전자의 자발적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 등의 장치 마련도 중요하다. 모든 관공서가 협동 계획으로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

녹색교통이 실현되면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환경 조성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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