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리 볍씨 박물관 조성에 의미 둬야

2014.10.06 12:43:01

청주시 옥산면 소로리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야생 순화 고대미의 볍씨들이 대량 발굴된 유적 현장이 있다.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우리의 역사문화 자산이다.

그러나 소로리 볍씨 유적지는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다. 유적지라는 것을 알릴만한 이정표 하나 없이 비석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다. 그러다 보니 훼손 가능성도 컸던 게 사실이다. 뒤늦게라도 청주시가 나서 그나마 다행이다.

청주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로리 볍씨 출토 유적지를 관광 명소화하기로 했다.

벼농사의 기원지로 국·내외에 인식시켜 식품과 융합을 통한 통합시의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했다. 1차 회의도 열었다. TF팀은 이 자리에서 소로리볍씨 기념사업회에서 건의한 토탄층에 대한 정밀학술조사, 조형물 제작, 박물관 건립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향휴 분기별 TF팀 회의를 통해 추진상황 점검과 향후 계획을 논의키로 했다. 그런 다음 조속히 박물관을 건립해 통합시의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소로리 볍씨는 현존하는 볍씨 가운데 가장 오래된 볍씨다. 이제까지 세계 고고학계에 알려진 중국 호남성 옥첨암 동굴의 순화볍씨보다도 최소 3천∼4천 년 전이나 앞선 것으로서 세계 고고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벼의 진화과정을 밝힐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소로리 볍씨박물관을 지으려는 청주시의 계획에 동의한다. 그리고 환영한다.

세계 최고미 볍씨 박물관이자 쌀 관련 문화시설을 짓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청주와 청원은 통합전 이미 청원 생명쌀과 청주 직지쌀로 전국적인 브랜드 명성을 갖고 있는 쌀의 명소다. 소로리 볍씨가 바로 1만7천 년 전부터 그곳에서 청주 사람들과 서로 주고받으면서 진화해온 셈이다.

소로리 볍씨는 충북이 세계에 자신 있게 내놓을 몇 안 되는 문화유산이다. 그런 점에서 '소로리 고대미 볍씨 문화박물관'을 짓는 일은 아주 잘 하는 일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대책을 강구하는 일은 아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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