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건설협회장 선출방식 개선하자

2014.10.15 11:00:34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이하 충북건설협)가 진행하는 차기 회장 선출방식 전환 논의가 관심을 끌고 있다.

충북건설협은 오는 29일 차기 회장 선출방식을 확정하는 임시총회를 열기로 했다. 현행 직선제로 할 것인지, 대의원들이 뽑는 간선제로 바꿀 것인지 등도 이날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선거운동이 조기 과열된 시점에서 불거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충북건설협은 제22대 회장선거를 내년 4월 중순께 진행할 계획이다. 결산총회가 끝나고 나면 곧바로 회장 선출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거나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는 3명 정도다.

하지만 선거를 치르려면 아직 6개월도 더 남았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지난여름부터 회원들을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건설 경기에 비해 선거 열기는 아주 후끈하다. 선거운동이 이미 시작된 셈이다.

지금 충북건설협에 필요한 회장은 '위기극복형'이다. 회원사들 사이에서 나온 선출방식 전환 논의도 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으로 판단된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직선제를 간선제로 바꾸자는 논의는 적당한 시기에 적당하게 나왔다. 경선에 따른 시간과 돈 낭비보다 간선제나 추대를 통한 대화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충북건설협은 그동안 경선을 치르면서 생긴 후유증을 감수해 왔다.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던 사례들을 그저 내버려두는 걸로 만족했다. 하지만 이제 다르다. 충북건설협의 위상은 그동안 자구노력을 통해 많이 달라졌다. 외형적으로도 성장했다.

이제 그간 외형적인 성장을 바탕삼아 질적인 성장으로 바꿔 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걸맞은 역량을 갖춘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내외부의 환경변화로 내외치 양쪽 모두에 신경 쓸 줄 아는 인물이 회장으로 선출돼야 맞다. 충북건설협 미래 3년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 점에서 정해진 임기를 온전히 수행하려면 회원들이 추대한 회장이 가장 적절하다. 경선과정에서 후보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다보면 업계의 화합을 깨뜨릴 수 있다. 한목소리를 내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충북건설협 회원사들이 제기하고 있는 차기 회장 간선제 선출이나 추대 논의에 찬성한다. 회원사 모두가 직접 투표하는 직선제를 간선제나 예선을 거친 추대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차기 회장 선출방법 개선 논의에 좋은 결과가 있어야 한다. 직접선거를 치르면서 생기는 후유증에 대해 회원들도 알고 있다. 충북건설협 회장은 그저 명예직이 아니다. 앞으로 3년 임기동안 충북건설업계의 발전을 이끌고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실질적인 자리다.

충북건설업계는 지금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마디로 위기다. 이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대세를 거스르지 않고 화합을 유도할 수 있는 인물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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