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FC 창단 가이드북부터 만들어라

2014.10.15 14:10:03

가칭 '충북FC'가 창단되면 충북 최초의 프로팀이 된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게 아니다. 민간 주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충북축구협회는 어제 2차 창단협의회를 열었다. 의제는 역시 창단자금과 매년 필요한 운영자금에 모아졌다. 창단자금은 창단 원년에만 필요한 금액이다. 연맹가입비와 년 회비, 운동장 시설 보수비 등이 포함된다. 반면 운영 자금은 매년 투입된다. 선수와 코칭스탭, 사무국 직원 인건비, 숙소와 시설사용료 등이 주된 비용이다.

충북축구협회는 지난 2010년 프로 17구단 창단을 시도했다. 당시 창단자금으로 150억 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제는 절반으로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김희철 상임부회장은 "자치단체와 기관 단체, 기업체, 도민들이 적극 협조만 한다면 매년 운영비 50억원 이하로도 2부 상위팀을 창단,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충북축구협회는 '충북FC' 창단비용으로 60억 원에서 최대 100억 원을 목표로 모금할 방침이다. 추후 3차 협의회를 열어 수익 극대화 방안과 축구장으로 사용할 경기장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창단비용은 과거에 비해 적게 들 수 있다. 운영비용도 줄일 수 있다. 문제는 적게 드는 비용마저 모으기 어렵다는 데 있다. 창단자금과 운영비용은 자치단체와 기관단체, 기업체, 도민들 주머니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충북FC가 무엇이고 어떤 창단 과정을 거치는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우리는 충북축구협회가 회의만 열게 아니라 가이드북(Guide book)이라도 먼저 만들라고 주문하고 싶다. 가이드북은 특정 이벤트나 시설 등에 대한 안내와 설명을 담은 책이나 소책자를 말한다. 대개 특정 지역에 대한 지리적 위치, 관광지, 여정을 자세하게 제공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책을 말한다.

이처럼 가칭 충북FC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담은 책자가 마련돼야 한다. 창단했을 경우 비전 등을 담아 소개해야 한다. 그래야 창단자금 모금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일을 해결하는데 선후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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