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22년 만에 NBA 정상 등극

2008.06.18 14:45:01

많은 팬들을 흥분시킨 '클래식 매치'의 승자는 케빈 가넷, 폴 피어스, 레이 앨런 '빅 3'가 버틴 보스턴 셀틱스였다.

보스턴은 18일(한국시간) TD 뱅크노스 가든에서 열린 2007-2008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6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31-92로 대파하고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래리 버드, 로버트 패리시, 케빈 맥헤일 원조 '빅 3'가 활약한 1985-1986시즌 이후 무려 22년 만이자 통산 17번째 우승.

올 시즌을 앞두고 챔피언 반지를 위해 보스턴으로 전격 이적한 가넷은 28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을 자축했고 '빅 3' 중 유일한 프랜차이즈 피어스도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17점 10도움의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피어스는 파이널 6경기에서 평균 21.8점 6.3도움 4.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파이널 MVP로 선정됐다.

앨런 역시 파이널 한 경기 최다 3점슛 7개를 꽂아넣으며 26점을 보탰다. 특히 앨런은 파이널 6경기에서 21개의 3점포를 성공시키며 댄 멀리(92-93시즌)와 데릭 하퍼(93-94시즌)의 기록 17개를 갈아치웠다. 라존 론도도 21점 7리바운드 8도움 6가로채기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승부는 보스턴의 수비가 빛을 발한 2쿼터 갈렸다. 1쿼터를 24-20으로 마친 보스턴은 정규리그 MVP 코비 브라이언트를 꽁꽁 묶으며 레이커스를 2쿼터 단 14점으로 틀어막았다. 공격에서는 교체 멤버 제임스 포지와 에디 하우스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는 등 35점을 넣어 전반을 58-35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3쿼터에서는 론도가 레이커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은 론도에 힘입어 승부는 보스턴으로 완전히 기울었고 피어스는 4쿼터 종료 직전, 닥 리버스 감독에게 음료를 쏟아 부으며 미리 우승을 축하했다.

미네소타 시절 '외계인'으로 불렸지만 챔피언 반지가 없어 '최고'라는 칭호를 받지 못했던 가넷은 경기가 끝난 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보스턴의 전통을 이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앨런과 피어스가 모두 잘했다"며 팀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2001-2002시즌 챔피언 레이커스는 시즌 도중 파우 가솔까지 영입하며 정상 재탈환을 노렸으나 보스턴의 '빅 3' 앞에 무릎을 꿇었다. MVP 브라이언트는 22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혼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레이커스는 전반에 야투성공률이 29.6%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한편 보스턴은 역대 NBA 챔피언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팀이 됐다. 보스턴은 애틀랜타와 컨퍼런스 8강부터 클리블랜드와 4강, 디트로이트와 결승까지 모두 7차전 접전을 치렀고 파이널에서도 6경기를 펼치며 정규리그 82경기를 더해 한 시즌에 무려 109경기를 소화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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