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콜록콜록'…독감 환자 크게 증가

큰 일교차에 빠르게 확산
병원마다 환자 줄이어
"예방 접종 반드시 해야"

2015.03.31 19:29:39

지난 31일 오후 2시께 청주의료원 내과 진료대기실에 마스크를 쓴 환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김동수기자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를 틈타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A가정의학과는 하루 평균 50여명의 감기환자가 내원하는데 이 중 20~30%이 기침과 고열을 호소하는 독감 환자였다.

영유아들이 주로 찾는 흥덕구 강서동 B소아청소년과는 지난 3월 한 달간 100여명의 독감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종합병원에도 독감 환자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31일 오후 2시께 청주의료원 내과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독감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통 독감을 '심한 감기'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만 38~41도에 이르는 급성 발열을 동반한다.

독감과 감기는 원인균에도 차이가 있다.

감기는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발병하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 B형, C형)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은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 등에게 특히 위험한데 폐렴, 뇌염, 척수염 등 합병증을 유발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하며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독감은 콧물, 침 등 타액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외출 뒤 손을 씻는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김희성 청주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독감으로 합병증을 앓아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1~3월 급성 발열과 호흡기 질환을 겪는 경우 독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을 찾아 독감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도 1주일 이상 기침, 발열, 중추신경계 변화가 있을 경우 합병증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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