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성탈환 423주년 기념 '청주읍성큰잔치'

9월5~6일 청주 성안길 일원

2015.08.17 12:42:08

◇ 청주성 탈환의 의미

임진왜란 당시 육전 최초의 승전보이자 초기 의병이 거둔 주요 승리 중 하나가 청주성 탈환이다.

임진왜란(1592년, 선조 25) 당시 조선을 침략한 왜군에 의해 청주성이 함락됐고 이때 옥천에서 일으킨 조헌(1544~1592)의 의병과 영규대사(?~1592)가 이끄는 승병, 그리고 박춘무(1544~1611)의 청주 의병이 힘을 합쳐 청주성을 공략한 왜군으로부터 청주성을 회복시켰다.

청주성 탈환은 청주성의 회복 뿐 아니라 왜군이 호남지역과 충청우도(忠淸右道)로 진출하는 데 교두보 역할을 차단해 침략을 방지하고 국토회복의 밑바탕이 되었다는 데 큰 의미를 들 수 있다.

또 의병과 승병 그리고 관군이 연합해 승리를 이끌었고 지역 출신의 의병들이 직접 참여해 승리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이들은 청주성의 익숙한 지형을 이용해 작전을 보다 유리하게 전개했고 전투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는데 용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성을 탈환한 의·승병들의 승리를 기념하는 축제가 청주에서 열린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청주성 탈환 423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5~6일 옛 청주성이 자리였던 현재의 성안길 일대에서 청주읍성큰잔치를 연다.

'응답하라 1592, 모여라 청주시민'을 주제로 하는 올해 축제는 청주읍성 탈환 정신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해 시민들과 함께즐길 수 있는 도시 문화축제로 구성된다.

◇ 전투→성탈환→승전까지 '위풍당당 퍼레이드'

청주읍성큰잔치는 9월5일 오전 9시30분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성안길로 행진하는 위풍당당 퍼레이드로 시작된다.


청주성 탈환을 위해 집결한 의·승병과 시민들이 출정에서부터 전투→성탈환→승전 큰잔치까지의 과정을 그린 것이다.

취타대와 만장기를 시작으로 의병들이 출정에 나서고 풍물단, 마상무예가 뒤를 이어 전투를 응원한다.

마지막은 청주성 탈환을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온 외국인 사신단과 시민 퍼레이드단이 승전을 축하하는 것으로 퍼레이를 마무리한다. 어벤져스팀, 꼬마요정팀 등으로 이뤄진 시민 퍼레이드단은 이미 4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접수를 해 축제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퍼레이드단은 옛 연초제조창에서 출발해 옛 청주읍성터에 다다르면, 청주읍성큰잔치의 마스코트인 성탈환 퍼포먼스가 진행돼 의·승병과 왜구들의 열띤 싸움 현장을 공예예술로 재현한다.

◇ '밀당의 고수, 줄댕기기' 110m 거대 밧줄로 승부

성탈환 퍼포먼스에 이어 오전 11시50분부터 청주 상당구청 앞 대로변에서는 통합 청주시 4개구가 참여하는 '밀당의 고수, 줄댕기기'가 전개된다.

줄다리기는 의·승병들의 투지 정신을 계승하고 청주시 4개구의 단합을 위해 기획된다. 150여명이 동시에 사방에서 줄을 잡아당길 수 있도록 110m의 거대 밧줄로 제작된다.

시민 선수단 150명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힘을 겨루며 예선을 통과한 2팀이 3판2선승제로 결승을 가리게 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김호일 사무총장은 "청주읍성큰잔치는 청주의 의미있는 역사적 사건이며 정체성을 담은 문화콘텐츠"라며 "이 콘텐츠를 시민이 주인공이 돼 즐길 수 있도록 현대적 도시축제로 기획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축제 일정 등 세부사항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홈페이지(www.cjcultur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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