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평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결혼이주여성 검정고시반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충북일보=증평] 지난 해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응시생 15명 모두를 합격시킨 증평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4일부터 결혼이주여성 14명을 대상으로 검정고시반을 운영한다.
군은 초등자녀를 둔 결혼이주여성들이 스스로 자녀의 학습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하고, 잠재된 능력을 개발해 사회경제적으로 진출을 돕기 위해 검정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검정고시반은 중등과정 12명, 고등과정 2명으로 지난해 중·고등학교 입학과정 검정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검정고시반에서는 지난 해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응시생 15명 모두 합격했다. 중학교는 13명이 응시해 전원 합격(1명 부분 합격)했고, 고등학교는 2명 모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검정고시반은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수시 모집하고 있으며, 전문강사 지도아래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필수과목위주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수업에도 참석한 고등학교 과정반 리규런(33·여·베트남)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교육함에 있어 자신감이 생기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은 결혼이주여성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검정고시에 필요한 교재와 강사비 등을 지원한다.
군은 이 밖에 결혼이주여성 지원 사업으로 다문화 한마음축제, 생활개선회와 함께하는 생활적응 교육, 운전면허 이론 교육, 합동결혼식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은 현재 베트남 109명을 비롯해 중국 50명, 필리핀 44명, 일본 19명, 태국 12명 등 254명이다.
증평 / 김성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