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제재 없이 15분…민간인 청주공항 활주로 진입

17전투비행단 '충북도 산학기관장 업무협의·교류행사' 참석 여성
활주로서 15분간 체류… 국제선·국내선 항공기 4편 이·착륙 지연
17비 "활주로 진입 등 내부 시스템 등 공군본부 감찰조사 진행 중"

2016.05.04 16:40:21

[충북일보=청주] 17전투비행단에서 골프와 술을 곁들인 만찬에 참석한 뒤 운전을 하고 부대를 빠져 나오던 50대 민간여성이 출구를 찾지 못해 청주국제공항 활주로로 진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 때문에 착륙하려던 항공기가 긴급 회항하는 소동을 “빚었다.

문제는 이 여성의 차량이 공항 활주로로 진입하기까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공군 17전투비행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9시15분께 A(여·57)씨가 자신의 에쿠스 차량을 운전해 공항 활주로로 진입했다.

A씨는 이날 17전투비행단 단장이 주최한 충북도 산학기관장 업무협의·교류행사로 부대 내 체력단력장 골프행사와 저녁 만찬 등에 참석했다.

행사 도중 홀로 행사장을 빠져나온 A씨는 차량을 운전해 공군부대 '알파3 게이트'로 들어간 뒤 공항 활주로로 진입했다.

게이트 진입 과정에서 근무를 서고 있던 헌병에게 A씨는 '부대 행사 참석자'라고 밝힌 뒤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전투 비행단 관계자는 "A씨가 민항기가 이동하는 통로로 진입한 뒤 활주로에 진입했는데 부대내 외곽도로와 연결되며 해당 도로는 비상·특수차량 등 제한적으로 차량 통행이 허용된다"며 "도로 폭이 100m에 달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A씨가 방향감을 상실, 활주로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활주로에 진입한 A씨는 10여분이 지나 차량 타이어가 파손돼 멈춰섰다.

A씨는 공군부대 관계자의 인솔을 받아 활주로를 빠져나왔으며 활주로 진입부터 빠져나오기 까지 모두 15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대 측에 "행사 참석 후 차를 운전해 부대 밖으로 나가려다 방향을 잃고 활주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활주로에 민간 차량이 무단 침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공항관제탑에서는 밤 9시20분께 착륙을 시도하던 이스타항공 704편을 긴급 회항시켰다.

해당 항공기는 공항 주변 상공에 체류하다 20여분 지연된 9시40분께 청주공항에 착륙했다.

이 외에도 중국행 국제선 항공기 2편이 지연 출발하고 제주에서 출발한 국내선 항공기 1편의 도착이 지연됐다.

17전투비행단 관계자는 "이번 문제에 대해 공군본부의 감찰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당시 A씨의 활주로 진입 경로와 관련 시스템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국정원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청주국제공항 대테러협의회'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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