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절도·음주운전… 軍 기강 해이 '심각'

A상병, 차량 훔쳐 무법질주…'폭행 당했다' 시민 신고도
휴가 중 군 장병 운전 트럭 사고로 1명 숨지는 등 9명 사상

2016.10.03 16:23:29

지난 1일 새벽 5시25분께 청주시 청원구 우암산 순환도로에서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온 D(20)씨가 운전하던 트럭차량이 언덕 아래로 추락해 있다.

[충북일보] 9명의 사상자를 낸 군(軍) 기강 해이 사건이 지난 주말과 휴일 청주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청주청원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다른 사람의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난 육군 상병 A(21)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새벽 1시께 술을 마시고 취해 청주시 상당구 분평동 한 음식점 인근에 세워져 있던 외제 승용차를 운전해 달아났다.

A씨는 차량을 운전해 가던 중 수곡동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 오토바이를 충격한 뒤 그대로 도주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B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택시 2대와 잇따라 충돌하는 등 8㎞가량을 운전해 달아난 A씨는 청원구의 한 볼링장 인근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27%상태에서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사건 당일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112신고가 추가로 접수돼 경찰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C씨는 경찰에 "2일 밤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한 남성이 음식물 쓰레기통을 발로 차고 행패를 부려 제지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는 데 폭행한 남성은 도주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군 헌병대에 신병을 인계할 방침이다.

지난 1일 새벽 5시25분께 청주시 청원구 우암산 순환도로에서 육군 장병 D(20)씨가 운전하던 1t 트럭이 도로 인근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트럭 조수석과 화물칸 등에 모두 9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던 고등학생 E(18)군이 숨지고 나머지 8명도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입대 후 경기도의 한 부대에서 복무하다 첫 휴가를 나온 D씨는 전날 오후께 후배들과 만나 새벽까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D씨의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채취한 그의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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