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동해 바다를 향해 외친다.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의 가치가 빛난다. 회원 한 명 한 명이 정성을 기울인다. 마음의 소리까지 살짝 전해본다. 파란 블루로드가 행복을 선물한다.
ⓒ글=함우석 주필·사진=이석분 부국장거대한 파도가 바위 속으로 스민다. 더불어 사는 지혜를 온 몸으로 가르친다. 공존의 삶은 배려라고 말해준다. 더 깊고 특별한 관계로 만들어준다. 바위에 부딪친 파도가 하얗게 빛난다.
걸으며 배우는 삶의 가치가 눈부시다. 시공을 초월한 행복교감이 이어진다. 걷는 내내 함께 사색하며 소통한다. 회원들의 웃음소리가 메아리로 온다. 아름다운 동행의 짤막한 하루나들이다.
ⓒ글=함우석 주필·사진=이석분 부국장나는 길 걷기를 참 좋아한다. 산길이든 둘레길이든 가리지 않는다. 그동안 많은 길을 찾아다녔다. 멋진 길에 흠뻑 빠져 며칠씩 걸은 적도 있다. 길 자체가 목적지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네팔 히말라야 속 '신들의 산책로'를 걸을 땐 모든 걸 잊곤 했다. 홍콩 트레일을 할 땐 야경에 취했다. 제주 올레길 땐 검푸른 바다를 경배했다. 이번엔 블루(Blue Road)다.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름이었다.
블루로드는 우선 블루가 주는 색감이 너무 좋다. 푸른 길이어서 더 멋지다. 희망 넘치는 청춘의 색이다. 경북 영덕의 동해를 끼고 오르내리는 길이다. 넘실대는 동해를 끼고 너울너울 오르내린다. 환상적인 풍경이 곳곳에 펼쳐진다.
블루로드는 우리말로 쪽빛 길이다. 그런데 그저 쪽빛의 파란 바닷길이 아니다. 푸른 바다(Beach), 이야기가 풍부한 곳(Legend), 보고 싶은 관광지(Utopia), 희망의 에너지(Energy)의 영문 첫 글자를 따 만들었다.
블루로드는 국도 옆으로 푸른 바다에 딱 붙어 간다. 무엇보다 경치가 으뜸으로 풍경이 좋다. 해변으로 가다 숲속과 도로, 마을길을 따라가기도 한다. 평지 해변을 걷다 보면 영화에 나올법한 절벽 길도 경험한다.
블루로드에서 본 바다는 푸른 보석 같았다. 다른 곳과 달리 색감이 고급스러웠다. 맑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 마음까지 파랗게 물들었다. 경정마을에서 몰래 맛본 대게 맛까지 파란 맛으로 변했다.
푸른 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 블루로드 걷기도 그중 하나다. 이번 블루로드 걷기는 희망으로 넘실대는 파란 바다 보기였다. 우수(雨水)에 떠난 낭만의 겨울 여행이었다. 겨울 바다를 동무 삼아 걸어본 길 여행이었다.
마음까지 온통 파래진 기분이다. 이보다 더 파란 기분이 언제였던가. 파란 바닷물에 손을 넣었다 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