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5천만 원의 꿈

2017.03.15 16:00:23

강대영

농협 충북지역본부 회원지원반장

어느덧 경칩이 지났다. '성종실록'을 보면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경칩 즈음이면 농기구를 정비하며 한 해 농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올 한 해 풍년 농사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어본다.

지난해 충북 66개 농축협은 경기 불황 등 어려운 여건에도 임직원 모두가 농업·농촌을 살리겠다는 열정으로 노력한 결과 전년 대비 10% 가량 순익이 증가했다. 충북 농협의 이러한 성과는 조합 경영 내실화, 안정적인 조합원 배당, 경제사업 확대 등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당기손익 1억 원 미만의 경영약체 조합이 2015년에 이어 3개를 기록하는 등 관내 농축협간 불균형 문제는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조합간 불균형은 직원간의 상대적 박탈감을 야기해 조직의 활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조합원에게 지급되는 배당률 차이는 농업인간 소득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스럽다.

올해 충북 농협은 농축협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자 '원심력(one心力) 운동'을 시작했다. 원심력 운동은 관내 66개 농축협의 경영 우수사례를 함께 공유하는 운동이다. 잘하는 농축협이 가지고 있는 경쟁 우위 전략과 노하우를 관내 모든 농협이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함으로써 경영 약체 조합의 경쟁력도 높아지게 만드는 상향 평준화 운동이 원심력 운동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관내 우수 직원으로 구성된 "충북 농협 균형발전 위원회"도 만들고 이들의 활동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강소농협 육성을 위한 경영약체 농축협에 대한 종합 컨설팅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작년에 이미 청남, 불정 등 2개의 농협이 중앙본부의 전문 컨설턴트로 구성된 종합 컨설팅을 받았으며, 올해는 10개 이상의 농협이 추가로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농축협의 매취사업, 다시 말해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구매하여 시장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시장 가격 하락 등으로 발생한 조합의 손실에 대해서는 도농상생기금을 통해 보전 받도록 적극 추진했다.

협동조합간 협동은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다. 협동조합간 협동으로 경영약체 농축협의 경영 기반이 견고해지고 이를 통해 관내 모든 농업인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는 농협 건설을 위해 충북 농협은 힘차게 전진할 것이다. 각자도생(各自圖生)에서 공존공영(共存共榮)으로, 이를 통해 농가소득 5천만 원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충북 농협이 앞장서서 개척해 나갈 것임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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