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왕건과 조우한 한국환경공단 연수원

2017.03.21 14:14:01

이학철

충북도 환경정책팀장

십여 년 전 국내 모 방송사에서 방영된 대하 드라마 '태조 왕건'은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외출을 삼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제천시 금성면에 위치한 '태조 왕건'의 촬영장은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유명해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제 '태조왕건'촬영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한국환경공단 연수원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이 공단은 1980년에 한국자원재생공사로 출발하여 2010년 '한국환경공단법'을 근거로 하여 '한국환경공단'으로 공식 출범하였고 현재 인천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조직을 보면 본사는 5본부, 20처, 2실, 3센터, 지역은 6지역본부, 1센터로 모두 2천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며, 1조 2천 7억 원의 예산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환경오염방지, 환경개선, 자원순환촉진 및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관련 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여 환경 친화적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고 환경시설 설치 지원사업, 정부대행 및 보조사업, 정부 출연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 완공 예정인 연수원은 국가 환경정책을 이행하고 신속한 전파를 위한 교육연수시설로 4만3천㎡의 대지에 28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연면적 1만1천198㎡의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연간 5만여 명에 이르는 전국의 환경공무원 및 환경공단직원, 민간 환경종사자들이 제천을 방문하게 되며 이로 인한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약 60억 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대시설로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테마별 체험시설인 온실가스, 미세먼지, 기후변화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유치원 및 초·중학생 등의 방문학습장으로 인기를 얻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충북도에서는 환경공단 연수원 신축사업의 조기 안착을 위하여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계획하고 있음은 물론, 교육생들에게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인 제천·단양의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프로그램도 소개해 충북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

2019년 충북 오송에 뿌리내릴 '화학물질안전원'과 함께 한국환경공단 연수원이 정착되면 우리 충북도가 환경 안전과 환경 관리의 메카로서 21세기 자연환경시대를 주도해 나가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전국의 환경공무원, 환경공단 및 환경산업체 관련 직원들의 방문은 도민 소득 증대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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