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생각하며

2017.06.06 16:07:14

이성기

경기미래발전연구소 연구원

우리 민족은 은근과 끈기로 5천년 역사의 이야기를 써내려왔다. 통일신라시대 이후로부터 조선시대까지는 하나였지만 외세에 의한 민족의 고통과 수난을 거쳐서 지금 한반도는 둘로 갈라져 있다. 그 아픔을 딛고 선대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값진 자유 대한민국이다.

이러한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정신과 어른을 공경하는 정신과 우리를 생각하는 예의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나를 버리고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이라는 야영터에서 싸워서 이겨라" 하는 명언보다는 "나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라는 성경구절이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시대이다.

AI시대에 있어서 창조하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이 시대에 더욱 그리운 것은 이웃을 생각하는, 우리 공동체의 유익을 구하는 마음이 더욱 우선시 하는 통합의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정신을 구현한 분들이 바로, 나를 버리고 우리라는 통합의 공동체를 위해서 살신성인한 호국영령들이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학교와 사회로 부터 '일동 묵념'이라는 구호에 맞추어 고개를 숙였다. 그 호국영령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았지만 진혼곡 나팔소리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우리는 외세의 침략과 동족상잔의 비극적인 전쟁 속에서 우리 가족과 이웃들을 위하여 목숨을 초개 같이 버린 호국영령 덕분에 우리는 아직도 여기에 살고 있다.

옛날 지도자들은 국민권리와 복리정책을 당리당략를 위해서,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만 주장하였다. 대표적인 것이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을 침략하지 않을 것입니다.", "외세를 이용하여 자기 권력만 유지하는…" 그 결과 지도자들은 국민를 통치하면서 누린 이익은 극대화하면서도 나라가 어려울 때는 국민을 버리고 자신의 유익만을 위하기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우리를 위하여 살신성인한 호국영령은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지고, 많이 누린자가 아닌 대부분이 흙수저 백성들이었다. 어느 하나 혜택을 받지도 않은 그 들이 있었기에 이 나라는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후손들은 감사해야 할 것이다.

아무런 자원도 없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재능과 근면 성실한 노력만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민주적으로 자유로운 나라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위협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시대에 불안전이라는 시스템에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마음 아파하고 있다. 그들의 아픔이 바로 우리의 아픔이고 걱정이지만, 그 보다 큰 아픔과 걱정은 나라를 잃는다는 것이 아닐까.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다." 호국영령이 지켜내고 일구어온 자랑스러운 자유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은 다시는 국민을 아프게 하고 걱정시키지 말아야한다. 자신의 유익보다는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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