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정전협정 및 UN군 참전의 날을 맞이하며

2017.07.23 15:44:33

이현석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7월 27일은 정부기념일인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6·25전쟁 정전협정일이 '6·25전쟁 정전협정 및 UN군 참전의 날'로 불리게 된 이유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7월 27일을 UN군의 참전을 기념하는 법정기념일로 제정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6·25전쟁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UN군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 사실을 잊지 않으며, 대한민국이 UN군의 희생을 보답할 수 있을 정도의 사회적, 경제적 여력을 가지게 된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전협정의 의미를 들여다보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게 됐다는 점과 유엔군 사령부 및 중립국 감독위원회 유지로 정전협정 준수를 감시하게 됐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주요 평화보장조치로는 주한미군의 주둔, 한·미연합훈련 정례화,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경제원조 등이 포함된다. 즉, 정전협정은 전쟁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외국 자본의 안정적 투자여건을 조성해 평화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UN군 참전의 날 제정은 대한민국의 6·25전쟁 극복과 오늘날 번영의 토대를 마련해준 UN참전용사와 참전국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참전국과의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후세대에 참전국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재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에 그 취지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7·27 정전협정 체결일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국군과 UN군의 희생·공적을 기리며 정전협정을 바탕으로 이룩한 평화를 유지하고 미래협력을 도모하려는 디딤돌과 같은 날이기 때문이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하여 3년 넘게 계속된 전쟁으로 수많은 희생자와 부상자를 냈고, 우리 국토는 피폐화됐다. 대한민국은 다시 재건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되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루어내며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 이런 배경에는 그만큼의 유엔참전국의 지원과 협조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밝은 미래를 기대 할 수 없는 것처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한 21개국 195만 여명의 UN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정전이란 전쟁을 완전히 마무리 지은 것이 아니라 전쟁을 멈추었다는 의미이기에 7월 27일을 맞이하며 정전협정의 의미와 UN군 참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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