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상 올랐던 보은 쌀 명성 되찾는다

올해 사상 첫 제주도 185t 판매 등 인기
내년부터 '결초보은' 통합 브랜드 선봬
비옥한 황토·깨끗한 물로 우수품질 생산

2017.12.10 16:13:18

보은의 대표 쌀 브랜드인 '황금곳간'. 내년부터는 '결초보은'이란 이름으로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다.

[충북일보=보은] 과거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은 보은 쌀이 옛 명성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제주도에 185t가량의 쌀을 판매하며 타 지역의 입맛 공략에도 나섰다.

속리산을 낀 천혜의 자연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비옥한 황토에서 생산되는 보은 쌀은 예부터 윤기와 찰기, 구수한 맛을 자랑해왔다. 당질의 비중은 80%에 가까울 정도로 높고, 무기질과 칼슘, 인 등이 고루 함유돼 있어 도내에서도 으뜸가는 품질이라는 평가다.

올해 보은군에서는 총 3천813ha에서 2만705t의 쌀이 생산되며 도내 지자체 5위의 수확량을 보였다. 생거진천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진천 쌀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보은군이 농산물 통합 브랜드로 새롭게 만든 '결초보은' CI.

다만, 보은 쌀은 그동안 청원생명쌀과 생거진천쌀, 충주미소진쌀 등에 비해 브랜드 파워에서 다소 밀리며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 또한 사실이다. 군 대표 브랜드인 '황금곳간'과 보은농협의 정이품·황토머근·참을미, 남보은농협의 황토·풍년고을·친환경우렁이쌀 등으로 상표가 산재돼 있던 탓이기도 하다.

이에 군은 쌀 브랜드 통합작업을 추진, 내년 상반기부터 '결초보은(結草報恩)'이라는 대표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죽어서도 은혜를 갚을 정도로 착한 심성의 농민들이 정직하게 만든 농산물이란 뜻을 담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전국 밥상 공략 채비는 이미 시작됐다. 올해 보은농협은 보은 쌀 최초로 외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에 20㎏들이 2천포와 하나로마트 4곳에 1천187포, 음식점 및 기타 마트에 4천503포 등 총 9천273포(185t)의 쌀을 판매했다. 제주도민과 제주도를 찾는 전국 및 해외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군 관계자는 "'결초보은' 통합 브랜드로 전국은 물론, 해외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예부터 우수한 품종으로 유명한 보은 쌀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보은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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