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년 느티나무 가지 찢어져…음성군 보호수 관리 허술 지적

음성군, 보호수 정비사업 추진 중 강풍에 찢어진 것

2018.05.09 17:47:06

음성군 지정 보호수인 대소면 성본3리 소재 느티나무 가지가 벌어져 있다.

ⓒ대소면 성본리
[충북일보=음성] 음성군이 관내 보호수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음성군이 지정한 보호수인 대소면 성본3리 51번지 소재 느티나무의 주 가지가 부러졌다.

이 나무는 음성군이 1982년 11월 11일 보호수로 지정한 느티나무이며 수령이 무려 430년이 넘었고 수고가 23m, 나무둘레가 650㎝나 된다.

이 마을 주민에 따르면 가지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 지난해 9월께인 것으로 보이며 최초 신고는 같은해 11월20일 신고했다. 이후 올해 3월2일에 마을 이장과 주민들이 군청을 방문해 보호수의 관리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6일께 이 느티나무의 주 가지가 쪼개지는 일이 벌어지면서 이 마을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이 마을 주민 A씨는 “음성군에서 관리하는 보호수이면서 마을을 지키는 나무로 매년 음력으로 정월대보름날 느티나무 앞에서 마을안녕기원제를 지낸다”면서 “올해 정월대보름에 대소면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마을 주민들이 마을안녕기원제를 지내다 면장이 가지가 벌어진 것을 보고 바로 군청에 신고를 했는데 수개월이 지나도록 방치만 해 놓다가 지난 6일 세찬 비바람에 주 가지가 뽀개지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기존 정비대상 보호수에 대한 설계를 진행 중이었는데 성본리 보호수에 대한 신고가 3월2일 접수돼 함께 진행시키는 과정에서 지난 6일 강풍으로 보호수 가지가 찢어진 것”이라며 “지주대를 받치는 작업을 발주하고 보호수 외과수술 등 정비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지두대 설치 장소가 연접된 밭인데 토지 소유주의 반대로 정비사업이 지연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음성군은 생육환경이 불량하고 수관 고사지 발생, 부패부 등 치료가 필요한 보호수에 대한 외과수술 등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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