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성공, 의지에 달렸다

2018.11.12 17:39:48

진성용

충주시 사회복지사

 "담배 끊었어?" "응, 완전히 끊었어."

 농담반 진담반으로 돌아온 말 "독한 놈, 금연을 하네."

 난 금연하며 술을 줄였다. 충주시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상담하며 제일 잘했다고 칭찬들은 것이 '금주'다. 금연 시작 3개월 전부터 금주했다.

 돌이켜보면 금연보다 금주가 더 어려웠고, 금주를 먼저 시도한 것이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금연을 시도하며 힘들었던 것은 바로 '잠'이다. 원래 쉽게 자지 못하는 편인데, 거의 48시간씩 깨어있는 날이 한 달 중 절반을 넘었다. 금단현상 중 하나인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 도움을 청한 곳이 금연클리닉이었다.

 커피를 마시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반드시 취침할 수 있도록 눈 감고 누워있으라는 조언을 받았다. 이 방법으로 한 달이 조금 넘어서부터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적절히 신체를 지치게 한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
 담배 끊는 방법 중 하나는 금연한다는 사실을 주위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금연한다고 알렸고 술자리에서도 음료수를 마시겠다고 얘기했다. 내 의지를 보여주자 주위에서도 도왔다.

 금연을 하면 좋은 것이 담배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다. 사회복지사인 나는 직업상 사람을 대면하고 상담하는 일을 하는데, 입에서 담배냄새가 나면 상대방은 상담에 집중할 수 없고 대화를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양치하거나 향수를 뿌리거나 껌을 씹어도 쉬 없어지지 않는다.

 또, 금연하면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다. 입맛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예전엔 짜고 매운 음식만 먹었다. 이젠 짜고 매운 맛뿐이 아닌, 달고 쓰고 텁텁하고 신맛까지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지금처럼 삼시세끼를 맛있게 먹은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체력도 는다. 정확히 말하면 폐의 기능이 좋아진다. 금연을 하면서 예전보다 더 오래 뛸 수 있게 됐고, 달린 후 호흡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시간도 짧아졌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개인마다 성격이 다르듯 금연방법도 다르다.

 사탕이나 금연패치 등을 사용해 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나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물 많이 마시기와 금연을 향한 의지였다.

 흡연자들이여!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금연클리닉을 친구삼아 상담을 병행하면서 이번엔 꼭 성공하길 기원한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