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산부인과 기본진료과목 '찬밥'

성형외과 등은 여전히 인기

2008.12.01 13:50:56

내과 산부인과 등 의료계의 기본진료과목이 전공의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반면 수익이 좋고 의료사고 위험이 상대적은 낮은 소아청소년과, 정신과, 이비인후과 등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말 전공의 모집결과 36명 정원에 34명이 지원해 미달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진료과목은 내과, 산부인과,흉부외과, 방사선종양과, 병리과 등이다.

내과는 6명 정원에 5명이 지원했고, 산부인과도 2명 모집에 1명만 지원했다.

각각 1명씩을 선발하는 흉부외과, 방사선종양과, 병리과 등은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흉부외과는 대학병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임에도 불구하고 힘들고 상대적으로 사고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로 전공의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났다.

흉부외과 지원자가 이렇게 없거나 적은 것은 비단 이번뿐만은 아니지만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응급환자 수술 등에서 큰 차질이 우려된다.

이처럼 전통적인 진료분야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반해 일부 진료과목은 호황(?)을 누렸다.

대표적인 진료과목이 바로 성형외과다.

성형외과는 1명 정원에 3명이 지원해 20개 진료과목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형외과는 전공의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진료과목임이 이번 충북대병원 전공의 모집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정형외과도 3명 모집에 4명이 응시, 인기분야임을 입증했다.

의료계는 "2000년대에 들어 기본진료과목이 외면당하고 성형외과 등 수익이 좋은 분야의 인기를 얻는 분위기가 고착화되는 느낌"이라며 "구조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들고 어려운 분야를 선택하는 전공의들에게 메리트를 부여하는 방안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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