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여인의 봄

2019.04.01 20:00:00

여인의 봄
                이의희
                충북시인협회

봉긋 거리며 붉게
물들어 버린 작은 망울들
촉촉이 젖어 오르는
하얀 솜털 사이로
여인이 걸어 나온다

우윳빛 가는 목선을 따라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입술을 머금고 부풀어 올라
불꽃처럼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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