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몸짓

2019.04.22 19:00:00

몸짓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한 송이 꽃으로 날아드는
나비의 몸짓을 보셨나요.

연한 나비의 무게일지라도
출렁, 꽃잎의 흔들림에 부담될까봐
살포시 내려앉는 긴장.

내 눈짓이 들킬까봐
두렵고 미안했습니다.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의 고요
꽃 피고 열매 맺는 절정이지요.

그 과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다치지 않게
살갑게 이룩됩니다.

누군가 사랑하려거든
그토록 다가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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